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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육하원칙

빈손 허명 2008. 7. 14. 20:56

산행의 육하원칙

하나..언제 산으로 가나

     봄이좋다 가을은 더 좋다 여름도 괜찮다

     겨울은 시리도록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영락없이 좋다

     괴로울때가라 기쁠때나 외로울때도 가라 바람부는날

      비오는날 눈오는날 눈이부시게 푸르른날 천둥치고 번개치는 날

     달밝은날 미�다고 생각되는 날까지가라


둘.. 어느산을 갈 것인가

    가까운산 몇번 간후 먼산으로 달려가라

    낮은산 오르고 높은산을 올 라라

    유명하고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셋..누구하고 산을 갈것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적다면 적어서 좋다

   서넛이면 여러 가지로 좋고 둘이면 손잡기 좋고

   혼자라면 마음데로라 좋다

   홀로가면 바람과 구름 나무와 새 꽃과 나비를

   몽땅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을뿐더러 자연과

   친구 될 수있어 좋다


넷..산에가서 무엇을 하나

   기진할때까지 방황하다 쓰러져라 두려움조차

   내것으로 껴 안아라

   새 소리도 흉내 내 보고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향기에 취해서 야생화를 빰에 비벼보라 도토리

   한알 주워 친구에게 선물해 보라

   산정에서는 고함보다 침묵이 침묵보다 명상이

   더 좋다


다섯..어떻게 산에 가면 더 좋은가

    발가벗고 가라 허위와 영악함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가려주는 옷과 모자양말 까지 버리수 있는것은

    다버리고 가라

    그렇게 하면 솔바람에 마음을 정갈히 빗질할 수 있고

    맑은 계곡물에 더러움과 영악함을 헹굴수 있으리라


여섯..왜 산에 가는가

 

    산이 있기에 간다 우린 어쩔수 없이 그렇게 태어났지 안는가     

    대답하기 어려우면 존재론으로 더 곤란하면 운명론으로

    돌려라 더더욱 곤경에 처하면 되물어라

    왜 당신은 산에 안 가는가 라고 말이다?


       산꾼이

출처 :대구마루금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 산행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