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의 암자 길상암.. 해인사 입구를 지나 약 1.5키로미터를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처음 만나는 암자다. 암자 임구에 ‘적멸보궁’이란 글을 새긴 입석이 있다. 그 옆에 근래 나무아미타불이란 글을 새긴 입석이 서 있다. 적멸보궁이란 불가의 성지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적멸이란 모든 번뇌가 사리져 버린 고요한 상태, 즉 ‘깨달음의 세계’를 말한다. 보궁이란 ‘보배같이 귀한 궁전’이란 뜻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적멸보궁으로는 다섯 곳이 있다. 흔히 5대 적멸보궁이라고 부른다. 불보사찰인 양산 통도사와 부처님 정골사리를 모셨다는 오대산적멸보궁, 설악산봉정암, 정선정암사, 영월법흥사 등이다. 길상암에는 모두 36과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 길상암 뒤에 우람하게 치솟은 묘길상봉에 2과,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