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좌도에서 편지가 왔다 내가 중학교 3학년때니 나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 하지 못 하였다. 이런 사실이 있었는지.... 74년 2월 21일 저녁 8시. 해군신병 159기와 해경 11기 위탁교육생, 신병훈련소 기간요원 등 630명은 LST(상륙함-landing ship tank) 815함을 타고 진해 해군기지를 출항했다. 두 달 가까운 육상 훈련으로 신병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하지만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충천했다. 해군통제부 영내에서만 훈련받다 "드디어 민간 세계'로 나가 본다"는 흥분감과 말로만 듣던 상륙함에 승선해 남해바다를 항해하는 뿌듯한 자부심에 신병들은 지칠 줄 모르고 군가를 불러댔다. 815함이 가덕도를 빠져나와 거제 충무 쪽으로 나아가는 동안 고요한 밤바다에는 해군가가 쩌렁쩌렁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