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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까마중을 아세요?

빈손 허명 2006. 7. 26. 06:32

 

까마중.

까마중을 처음 만난건 2003년 여름이다.

어느 지인의 방문에 농장을 둘러보던중

"까마중 천지구나 ,황금밭이로구나"하는 말에 ...

 

물론 그 이전에 

그에게서 단방치료(특정부분을 보할 목적으로 담그거나 숙성시키는 민간 의학의 한 용어)

목적으로  까마중 담근술을  1병 받아 먹어본 기억이 있다.


 

샘밭 하이동방삭-샘밭사두농장엔  까마중이 지천에 깔려 있다.

약초로 보아지면 귀한 것이고 ,

풀로 보이면 지겹고 질긴... 잡초다(농군의 입장)

 

나는

이풀을 기르기 시작했다 .

(주위에선 미친놈 소리가 자자하다)

뭔가 새로움에의 도전은 허태풍의 핵심이다.


좋은 민간의약을 만들어 볼 셈으로...ㅎㅎㅎ

사실, 나는 죽염을 구우면서 여러민간의학,또는 전통의학에 관심이 많아졌다.

식품과 의약품,먹거리와 病,...

같은 뿌리이면서 절차와 과정이 분별되어 있어 ,까딱 선을 잘못 넘으면

법적인 재제가  기다린다.

 

그러나,

좋은 먹거리가 만병통치약이란 생각엔 지금도 변함없다.

 

 

 

 

 

 

 

 

 

 

 

 

 

 

 

 

 

 

 

 

 

 

 

 


 

 

 

 

 

 

 

 

 

 

 

까마중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 중 까마중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배고픈 시절,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까맣게 열리는 까마중이라는 열매를

손바닥에 부지런히 따서 입에 넣으면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한참을 따 먹고 나서 손과 입술 주변,혀,치아도 잉크빛으로 물들던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

까마중은 가짓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다 하여 까마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산이나 집 주변,묵은 밭,개울가 등 사람과 마을 주변에 가까이 자라는 친근한 풀이다.

까마중은 갖가지 암,상처,치질,종기 습진,가래,설사,신장결석,두통,관절염,통풍 등에

효과가 높은 민간약초이다.

까마중에는 남성호르몬인 스테로이드와 니코틴,아스파라긴,루틴,사포닌 카로틴 등이

들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티푸스균,포도알균,녹농균,적리균,대장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고

 염증을 삭이며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혈압을 낮춘다.

발바닥이 갈라진 데에 신선한 까마중 전초(온 포기)를 짓이겨 바르면 살이 차오르면서

신기하게 낫는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까마중에 대해 "성질이 차고 맛이 쓰며 독이 없다.

피로한 것을 풀어 주고 잠을 적게 자게 하며 열로 부은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어야지 생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쓰여 있다.

까마중은 4월에 싹이 나며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까마중의 어린싹은 열을 제거하고 혈을 풀어줘 정창,옹종,단독,가려움증,타박염좌,

만성 기관지염,급성 신염을 치료한다.

하루 20~40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하지만 미약한 흥분 작용이 있어 야간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까마중은 항암작용이 대단히 세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암의 치료에는 신선한 까마중 전초 80g(마른 것은 40g),

신선한 반지련 160g(마른 것은 80g),지치 20g을 하루 2회 달여서

복용시켜 악성 포상기태 4례를 치료하였는데 모두 치유되었다.

절제 수술,화학 요법,방사선 치료까지 병용하여 자궁암,난소암,간장암 등

여러 예를 치료하였는데 이것도 정도는 다르지만 효과를 보았다.

"시골집 주변의 주택가,빈터에 잘 자라는 까마중이 이처럼

각종 암에 효험이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전동명의 우리약초 이야기-( 약초연구가)

 


 

까마중을 부르는 이름은 지역마다 모두다르다.

동네마다,용규 ,용안초,고규,까마종,강태,깜뚜라지,까마종이,먹떼, 개머루..등

다양하다


 


 

까마중 채취

까마중 세척 , 건조

,

 

항아리서 6개월이상 숙성.

까마중은 독성을 내포하고 있어서 완전 숙성이 필요함.

 

 


 

까마중酒

 

 

-까마중 이야기1-(2005년 늦가을에 있었던...)

 

어제는 장인 기일(忌日)이었다.

나는 장인을 살아생전에 뵙지를 못했다.

집시람과 결혼했을땐,이미3년전에 돌아가셨다.

 

우리집안은 약30여년 전부터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기념예배만 약식으로 대신한다.

처갓집은 제사를 지낸다 .. 아이들은 즐거워 한다(먹을것도 만고......ㅎㅎㅎ).

 

오전부터 근처의 00약국 김선생님과 까마중주(酒)를 마셨다.

지난해 담근 술로서  발효가 잘된  도수가 제법나오는  샘밭사두 농장의 숨겨둔

비밀병기다(ㅎㅎㅎ...히든카드).

오후 두어세시가 될 무렵 4병째를 비었다 (각각 2병씩 마신 셈이다).

 

 한시간 후쯤,

 

약간 얼큰한 기운이 감돌아 ,장인 기일에 가야하나 마나 고민중,

집사람의 불같은성화에....

아이와 집사람을 태우고  화천 노동리로 향했다.

화천읍내로 들어갈 무렵, 전방 50m이내에  음주측정 경관이  시야에 들어왔다.

사잇길로 빠지거나  정차내지 후진할 수 없다....

헌데... 마음은 편하다(속으로  재수 옴 붙은 날이다--면허를 정지내지 취소당하기를 마음먹었다)

그동안 나의 음주음전 습관을 고치기로  누군가 의 조종에 의해.....(받아들였다).

 

경관옆에 정차를하고  유리를 내렸다.

불어주세요....후우 하고 힘껏 불었다.

삐익~....,네 , 감사합니다.

동시에 옆에탄 집시람과 나이 얼굴이  마주치며 (순간당황 내지,안도 이상하단 쾌감에   그런표정).

얼른 창문을 올리고 악세레더를 밝았다 (얼핏 걸렸다고  뒷따라 올지모른다는 불안감에....)

뒷따라 오는 경찰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

 

무슨일인가 ?

 

나의 몸이 알콜을 완전 분해한건가?

음주 측정기가 잘못된건가?

단속경관의 착각일까?

까마중주만의  특성일까?

장인 또는 절대자의 보살핌?

 

오늘 저녁까지 생각에 잠겼다 .

 

그러나

나는 잘못했다 .

음주음전에 가족을 태우고 장거리를 출발했다는 사실...

 

 

저녁늦게 00약국 김선생님이 찿아왔다  ..까마중주 마시러...

어제 있었던 얘기를 했다 .

김선생은 바로 손전화기를 꺼내들고  일본을 오가는 친구에게

일제 음주측정기를 하나 구해 오라고.....중략

 

 

 

그 이후로 까마중 음주는 늘어갔다.

오만 방자함을 데리고....

 

결국 ,

나는 벌 (罰)받았다.

그해(2005년 12월)원인모를 화재에 의해, 농장의 살림집은 전소됐고,

항아리속의 까마중은  대포알 터지듯 모두 날라가 버렸다.

절대자의 심판으로 받아들인다.

 

"불의 심판"

 

그리고

허태풍은

한참 후에 술을 끊었다.

 

그러나 

 매년, 까마중이 익어갈때는

반드시 맛은 볼것이다.

 

 

식 물 명
까마중 Solanum nigrum Linne (가지과 Solanaceae)
생 약 명
용규(龍葵) Solani nigri Herba - 까마중의 전초
설 명
우리 나라 각처의 밭이나 길가에 흔히 나는 1년초. 키 20-90cm. 가지가 옆으로 많이 퍼지고, 원줄기에는 약간의 능선이 나타남. 잎은 호생, 난형 또는 타원형, 길이 6-10cm, 폭 4-6cm ,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음. 꽃은 취산화서가 산형으로 3-8송이씩 달리고, 흰색, 지름 6-7mm, 꽃받침은 5갈래, 1개의 암술과 5개의 수술이 있음. 열매는 장과, 둥근 모양, 검게 익고, 지름은 약 6mm, 단맛이 있으나 약간 독성이 있음.
성 미
性은 寒하고 味는 苦·微甘하다.
함유성분
Solanine, Solasonine, Solamargin, Diosgenin, Tigogenin, Vitamin A·C.
효능,효과
淸熱解毒, 散結, 利尿, 消炎, 血糖低下, 鎭咳, 祛痰, 中樞神經興奮, 血液凝固沮止.
채취시기
여름(8-9월)
국내주요산지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소량을 고르게 생산함.
재배방법
실생법. 성질이 워낙 강건한 식물이므로 전국 어디에서나 재배할 수 있다. 토질은 그다지 가리지 않으나 배수가 잘되는 비옥적윤한 토양에서 잘된다. 질소질 비료의 과용은 낙화 및 낙과의 원인 되므로 주의한다.

 

 

 


 2006년 봄

 

자연은

대지를 움직여

화재에 아랑곳 않고 

기운을 불어 넣으며 만물을 싹틔우고 ,허태풍에겐 재기의 활력을 쏟아 붓는다.

 

 

지난해  떨어진 까마중 열매에서

개떼(?)같이  까마중 새싹이 올라온다


 

 
정식을 하고

열매가 맺히고
 
 
돌보고


올해는 어떤 맛이 날까?
 
 
쉼없이 돌아가는 자연의 움직임.
 
허태풍도 아픔을 뒤로하고
조만간 까마중익는 향기속으로 빨려들어갈 것이다..
....
 
여러분 까마중을 아세요?



여기는
하이동방삭-샘밭사두농장입니다.
다음편은 오크라,슈퍼여주,등 샘밭사두농장의
특이작물로  여러분을 찿아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하이 동방삭
글쓴이 : 허태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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