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잇는 '여관방 사자성어', 두 번째 시간으로 새해 벽두에 이해찬 총리가 말씀하셨다는, 서로 다름 인정하고 화합하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편.
그녀와 나, 여관방에 들어가자마자 문부터 굳게 잠궜어. <불여튼튼>
그녀는 이런 덴 첨이라는 듯 얼굴을 붉히더군. <내숭극치>
난 그녀에게 굶주린 짐승처럼 덮쳐들었지. <영웅본색>
난 신께 감사했어 '꿀꺽~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주기도문>
그러자 그녀는 샤워는 해야지 않겠냐는 거였어. <예의범절>
하지만 난 본론에 앞서 차분히 식전 행사를 거행했어. <국민의례>
느끼한 비디오도 틀고 조명도 야시시하게 바꿔놓았지. <환경미화>
드디어 욕실 문 열리고 그녀는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나왔어. <개봉박두>
근데 이게 뭐야! 변장 벗겨지니 아까 본 그녀 온데간데 없는 거야. <조변석개>
쭉쭉빵빵탱탱 몸매 알고 봤더니 뽕과 복대 때문이더라구. <과대포장>
젠장! 그래도 어떡해, 여기까지 왔는데. <본전의식>
절대 서두르지 않고 그녀의 곳곳 터치해 준거야. <적재적소>
그녀 역시 부끄러워하지 않고 비무장지대까지 개방해 주더군. <불치하문>
애필 아차차! 그 이름 아니지. 콘돔 미처 준비 못 한 게 영 찜찜했지만. <유비무환>
뭐 별일이야 있겠어. <순간방심>
난 빨리 불을 끄고 그녀 위로 올라갔지. <암벽등반>
그리곤 그녀 집요하게 공략하기 시작한 거야. <문전쇄도>
거친 내 호흡에 맞춰 그녀도 신음 화답해오더군. <부창부수>
내 화려한 필살 기법에 그녀 거의 숨 넘어갔어. <껄떡껄떡>
그녀의 소리에 옆방에서도 화답해오는 거 있지. <이구동성>
졸지에 난 옆방게임까지 즐기게 됐어. <이원방송>
생각 같아서는 <파죽지세>, 마음 같아서는 <일장일단>, 의욕 같아서는 <좌충우돌>… 하고 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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