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싫다/윤 광 식
알 수 없다
어디를 가고 있는지
무심하게 길을 가고 있는데
이유 없는 외로움
뜻도 없이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터벅터벅 부질없이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잎새가 파릇파릇
노란 산수유 꽃 개나리
희고 붉은 홍매화
꽃바람 불어도
매양 그렇게
부질없는 삶의 발걸음
외로운 넋두리의 그림자
그냥 싫다
너와 나 그리고 모두
흔적마저 까맣게 지우고 싶다
무심코 걸어온 그 길
언덕 백이
불 꺼진 문 앞에 서 있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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