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산북면에 있는 주암정에 2020년과 2021년 능소화 꽃이 만발한 시기를 맞춰 방문하였는데 내가 덕이 없어서 인가 두 번 다 맞추지를 못하였다.
이번에는 겨울의 주암정과 경채정을 다녀 왔다
마침 10대 종손 관리인 채훈식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이분이 30년전 지금의 연못을 파고 물을 채워 배가 물위에 뜨도록 하였다고 한다
원래는 강가 절벽에 배 모양의 큰 바위 위에 선실을 지어 물에 떠 있었는데 큰 비에 강의 제방이 지금처럼 바뀌고 배는 육지에 올라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인것을 관리 할아버지께서 지금처럼 연못을 만들어 다시 물위에 띄웠다고 하신다
봄에는 산수유 여름엔 능소화, 연꽃등 봄부터 가을까지 갖가지 꽃을 피워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고 하신다
몸이 많이 불편하신 채훈식 할아버지께서 오래오래 이 주암정을 관리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불편하심에도 나에게 커피를 타 주시는데 어느 때 어느 커피보다 맛있게 마셨다
나는 보답할 게 없나 주위를 살펴보니 소주 병이 있어 소주 값을 드렸다
한사코 받지 않으시는 걸 책 밑에 눌러 드리고 건강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강 건너 경채정으로 나왔다
바로 강가에 자리한 경채정은 주암정의 주인공과 12대 할아버지의 형제분이라 하였다
강을 사이에 둔 두 정자의 경치를 감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