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비 오는 날엔../구흥서

빈손 허명 2022. 8. 8. 20:36

비 오는 날엔.../구흥서

 

비 오는 날엔
비를 맞으며 걸어보라
우산을 들어도 좋고
우산이 없으면 그냥 비를 맞으며 걸어보면
삶이 얼마나 신비로운가  느낄 것이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
심장을 뛰는 고동 소리 같은 
삶이 얼마나 행복 한 가를 알게 될 것이다
비 오는 날엔 
먼 그리움을 그리워하자
당장 달려가 만날 수는 없어도
가슴 절절히 쌓인 그리움이
녹아들어 짖은 향기로 펼쳐 저
바람결에 그리움에게 전해줄 것이다.

 

 

 

비 오는 날..산책/구흥서
 
빗소리가 우산 위에서 속삭인다
하늘에서 보내는 행복한 소식을 전 하려 나 보다
토닥 토닥  등을 두두리던 엄마의 손길 같은 소리
빗소리 들으면 행복하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고요히 밀려오는 수많은 그리움 들 이
하나하나 다가와 인사를 한다
먼 곳에 사는 그리움도 아마 이 소리를 들을 것 이다
마음이 통하고
소통의 방법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비 오는 날 우산이 전해주는 소식
행복한 날이다

 

 

 

비 온 다음날/구흥서
 
꽃잎엔 물방울로 씻긴 현란한 유혹
풀잎엔 영롱한 물방울
아직 하늘은 회색빛 구름 가득
다시 쏱 아 져 내릴 빗방울들이 
호시탐탐 탈출을 준비한다
저 멀리 산 꼭대기엔 안개 띠 두른 춤 사위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 잎 은
슬픈 얼굴로 눈물 범벅
비 온 다음날
다시 샘솟는 환희 의 노래
이 여름이 가고 나면
맑고 아름다운 가을이
코스모스 꽃잎에 대롱 대롱 매달려
날아오겠지
너는 그 먼 곳에서 
무언가를 전하려 손을 흔들고
노스탈챠 의 손수건을 날리며
달려오겠지 

 

 

비 오는 날/구흥서
 
비 오는 날엔  창밖을 바라보라
창문을 열어도 좋고
그냥 닫혀진 채로 유리창 넘어 쏱아 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라
바라보는 순간부터 한 올 한 올  가슴속에 가득했던 무거운 것들이
조금씩 새어 나와 빗줄기 속에 던져 짐을 느낄 것이다
던져 진 마음속에 찌꺼기 가 새로운 삶이 갈 길을 열어 놓고
환하게 웃으며  손짖 하는 게 보일 것이다
"이리로 와라..이렇게 아름다운 세상 으로 .."
넘쳐 흘러 사랑의 강이 펼쳐진 그곳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널고 넓은 바다 같은 사랑
높고 높은 하늘 같은 사랑 이 푸르른 희망을 펼쳐 놓고
달려가면 두 팔 벌려 안아줄 것이다 
 
비 오는 날엔 우산을 들고 빗속을 거닐어 보라
땅에 부딧 쳐 부서진 물방울들이 발을 적셔도
공연히 하늘로 오를 것 같은 신선한 충동으로
무거웠던 머릿속에 잡념들이 사라질 것이다
온갖 상념 이 사라진 이 세월의 짐 역시 가벼워질 것이다
푸르 른산은 더 푸르르고
회색빛 하늘에 가려진 파란 하늘은
더 파랗게 반겨줄 준비를 끝내고 있을 것이다
비 오는 날엔 눈을 감고 빗소리를 들어보라
부딧 쳐 부서지고 또 부딧 쳐 부서져도 
지치지 않고 내리는 빗줄기 소리가 가슴 한 켠 으로 파고 들어
온통 정체 되어진 많은 그리움 들 이 하나씩 솟구 쳐 나와
눈시울을 적시다가 기어코 한 방울 눈물 되어 주르르
소리 없이 흘러 내릴 것이다 
 
비 오는 날엔  편지를 써보자
전화로는 말하지 못했던 그 많고 많았던 말들을 
손끝으로 한자 한자 써가며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전해보자
아마도 텔레파시가 통해 
휴대폰이 울릴 것이고
더 많은 행복을 전해줄 것이다 
 
비 오는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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