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백초환

빈손 허명 2022. 5. 22. 18:33

금고 고객 중 인연이 깊어져 누님 누님 하며 지내는 분이 한 분계셨다
지금은 어디로 이사를 가셨는지 연락이 되지 않지만 건강에 대한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다
그분은 남편과 두 분 다 비만으로 나의 허리둘레는 날씬하게 보일 만큼 대단하시다. 그래서 그런지
그 남편분은 성인병으로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 그나마 운동을 열심히 하며 요양을 하던 중에
100초 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다
그해부터 매년 백초환을 만들어 매일 횟수에 상관없이 생각날 때마다 20~30알씩 먹고 허기가 느껴지면 한주먹을 먹고 허기를 면하기도 하면서 생활한 지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면서 모든 몸 상태가 정상 수치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옆에서 본 분들이 그 효능을 알아보고 판매 요구를 해서 팔기도 하고 또 사돈들에게 나눔도 하고 그렇게 매년 100초환을 만들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2008년부터 백초환을 만들기 시작하였었다.
그분은 5말이나 만들어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고 있고 나는 그만큼은 만들지 못하고 약 한말 정도 만들어 주위에 나눔을 하여 오고 있다
나눔을 한분들에게 꾸준히 먹는가를 확인해 보니 대부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분들은 다음 해엔 나눔을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눔 하여야 하고 귀한 것이니 만큼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을 한 것이다.
요즘은 만드는 양도 줄어 반말 남짓 만들고 있다. 일을 하면서 재료를 구하다 보니 쉽지 않은 일이다.
2020년 마지막으로 만들고 이젠 더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하였지만 올해 다시 100초환을 만들려고 준비를 하고 4월 초부터 순을 잡으러 다녔다
어떤 날은 6시에 일어나 산속에 오가피 순을 따러 가면서 두릅순도 따고 산속 새순들을  되는대로 잡아 
이것저것 하다 보면 어느새 한 아름...  그중에는 독성이 있는 것도 해독시키는 것도  다아 섞여 더 좋은 약이 되는 거라 생각이 든다
3층 거실과 1층 창고는 점점 새순들로 가득해지고... 백초환으로 가는 마지막 공정으로 달려간다
건조시키는 방법은 나의 경험으로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깨끗이 씻은 재료를 널어 두면 3~4일이면 완전 건조된다.
매일 뒤집어 주면서...  자기들이 알아서 뒤집어지면 나의 손이 덜 갈 텐데...........
또 어떨 땐 산에 오르면 인동초. 구기자순 산딸기 순 붉나무 순 홀잎 나물 사이질빵 꿩의다리 명아주 당귀 쑥 초석잠... 등등 아직 올라오지 아니하는 싹들이 많지만 그래도 보이는 데로 한 보따리..... 창고에서 햇볕을 쏘이며 건조 되어져 간다.
이렇게 완전 건조된 순들이 쌓여가고 이 건조된 순들에 검은콩, 멸치, 다시마를 첨가시켜 만들어진 것이 백초환이다.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경비도 꽤나 들어가는 백초환...
4월 초부터 5월 중 하순까지 새싹이 올라오는 순서대로 새순만 따서 깨끗이 씻어 반 그늘에 말리면 약 130~140종류의 온갖 새순이 말려진 채 모여 효능 좋은 작은 구슬로 새롭게 탄생한다.
새순은 겨우내 참고 참은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고 새봄에 힘차게 솟아오르는 놈들이라 약성이 참 좋다
5월 5일 단오 전에는 독초라 해도 독성이 약해 모든 새순이 그 재료로 사용된다.

 

백가지 이상의 재료로 만드는 것이 백초차, 백초주, 백초효소, 그리고 백초환이다

백초환의 백초란 말 그대로 백가지의 풀이다.

겨울을 지낸 나무에 강한 응축된 힘이 봄의 새싹을  틔우게 된다. 
그래서 이 봄의 새싹 속에는 강한 에너지가 내포되어있다. 
"예부터 봄이면 백가지의 풀을 채취하여 솥에 끓이고 끓여서 그 추출물로 환을 만들어 시렁에 매달아 놓고 아침저녁으로 20.~30알 먹었다 하며 오래 먹은 사람은 병이 없이 그 늙음을 다해 장수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백초 환을 아는 사람도 없고 만드는 이도 없다. 
백가지의 풀이란 그것을 채취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만드는 이가 없어 점차 기억에 사라 졌고 옛글에 만 백가지 풀이 만병을 다스린다는 글귀를 볼 수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백초 환을 만드는 과정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일이 말려야 하기 때문에 정성과 백가지의  싹을 채취한다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았으나 자연에서 가까이 있음에 그 일이 가능하다. 
어떤 이는 새순으로 백초차를 만들어 차로 우려 마시기도 한다. 
현시대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고 내가 가진 것들이 유익하게  쓰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올해도 백초환을 만든다. 
백초환은 무엇보다 피를 맑게 한다. 또한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니 늙음을 지연시킨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백가지의 풀 속에 있는 무궁한 에너지가 우리 몸을 그렇게 만든다는 걸 나는 믿는다.
누구나 꾸준히 먹으면 예부터 내려오는 비담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또한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나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 함유된 이번 100초환.
나의 마음이 녹아있는 100초환.
사랑하는 나의 지인들에 나눔 할 것이다.
내가 힘이 있는 한 내년에도 100초환을 만들어 필요로 하는 분들에 나눔 할 것이고
100초환을 알리는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 항 것이다
나는 100초환 예찬론자이다.

 

이렇게 4 보따리가 환으로 탄생하기 위하여 제분소로 오늘 보내어지고.....

이 환은 2년 전 만들어 나눔 하려 통으로 담겨진 모습이다

며칠 후 환이 만들어지면 다시 통에 담겨 필요한 분들에 나눔을 할 것이다

 올해 만든 백초환... 생각보다 좀 적은 양이지만 10명 정도는 나눔 할수 있을듯하다

열심히 먹고 함께 건강하게 인생길을 걸어 갔으면 나의 작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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