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내가 더 아프다

빈손 허명 2021. 11. 22. 14:44

마음이 마음을 부른다

하늘이 호수에 잠기듯

달빛이 밤길을 비치듯

내가 아프니

너도 아프다

아픔 까지도 네 마음처럼

그렇게 내 아픔이 안타까웠던가

달밤 나뭇가지에 새 처럼

다정도 병 인가

너도 아프다

내 아픔이 끝나던 날

겨울새가 꼬리를 물고 하늘을 날듯

다시 내 아픔이 커 간다

아프지 마라

내가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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