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약초**/산야초산행사진

쇄양

빈손 허명 2009. 7. 8. 14:2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쇄양[鎖陽] 생김새는 물론 냄새까지 남성의 성기와 비슷한 쇄양은 흥분한 준마가 뿜어내는 정액이 떨어진 마굿간 구석에서 그 정액의 신기한 정기를 받고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또 북송 때의 의학자인 소송도 쇄양과 육종용은 야생마의 정액이 떨어진 곳에서 난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초강목>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말의 정액이 떨어진 곳이나

 

마굿간구석에서 자란다는 것은 기생성 식물인 쇄양의 생김새나 냄새가 특이하면서도 야릇하기 때문에 지어진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사실 쇄양은 더부살이 덩굴인 쇄양의 육질로 이루어진 줄기로,

 

처음에는 죽순처럼 자란다. 길이7센티미터, 지름 0.7~1.5 센티미터로 가늘고 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세로로는 주름이 있는데 적갈색을 띠고 있는 겉면은 단단하며 비늘로 덮여 있다.

 

남성의 그것과 닮은 생김새 때문인지 중국의 고사에는 전쟁이나 장사 때문에 남편이 집을 떠나면 부인들이 참을수 없는 고적감을 달래기 위해 쇄양을 움켜쥐고 눈물을 흘리며 몸부림쳤다는

 

 이야기가 있고, 쇄양을 멀리하라는 가르침까지 있을 정도다. <의학입문>에는 ‘시골에 어떤 음란한 여인이 있어 항상 쇄양을 먹고 합방을 하는데 음기가 놀랍도록 솟구치더라.

 

그 효력은 육종용보다 백 배나 낫더라’는 구정도 있다. 쇄양에는 피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메마르지 않도록 돌보고, 내분비기능을 조화시키며, 빈혈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신경이 쇠약하고 손끝이 차며 어지럼증, 메스꺼움, 식욕부진 따위를 호소하는 허약한 여성에게 좋은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쇄양은 성욕을 촉진시켜 줄뿐만 아니라

 

정액의 양을 늘려 주고 그 기능도 뚜렷이 증강시켜 주므로 성기능이 쇠퇴하여 발기가 뜻대로 되지 않는 음위에 가장 좋다. 이명으로 불로약이라고 불릴만큼 그 효능이 탁월한 쇄양은 신의 양기를 보하고

 

정과 혈을 더하는 약재로서, 장을 윤택하게 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그 효능이 육종용과 비슷하나 쇄양은 양기를 보하는 작용이 육종용보다는 크지만 장을 윤택하게 하는 작용은 육종용보다 떨어진다.

 

 주로 간과 신의 양기 부족으로 근육이 걷기에도 불편할 정도로 약한 사람이나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장이 건조하여 생긴 변비등에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보양제로서 인체에 부족한 양기를 보익해 주는 약재이다.

음기가 부족하여 열이 있는 사람이나 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설사가 있는사람, 몸에 실열이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은 복용을 금한다.

 

쇄양에 복분자, 사상자, 토사자, 구기자, 오미자를 4~8그램씩 넣고 차처럼 끓인 뒤 수시로 마시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쇄양, 구기자, 토사자를 각 320그램, 복분자 160그램, 차전자, 오미자 각 40그램을 가루 낸 뒤 졸인 꿀을 넣고 반죽하여  

0.3그램 정도 크기로 빚은 다음, 한 번에 30~50알씩 하루 서너 번 빈속에 먹으면 좋다. 성기능이 쇠약하면서 변비까지 있는 경우나 불감증, 불임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쇄양주가 좋은 처방이 된다.

 

먼저 쇄양 150그램에 소주 1.000밀리리터를 붓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꼭 막은 다음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이때 하루에 한 번씩 용기를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일주일이 지나면 쇄양이 우러난 술을 거르는데 이때 쇄양 건더기를 모두 버리지 말고 10분의 1 가량을 다시 넣고, 설탕을 적당히 탄 뒤 밀봉하여 한 달 동안 익혔다가 술만 걸러 마시면 된다.

'**산약초** > 산야초산행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까운곳에...  (0) 2009.10.13
강원도 심산행  (0) 2009.08.15
황구편주  (0) 2009.06.17
대추&메밀꽃&포도밭  (0) 2008.09.20
연자육 번개.........  (0) 200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