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지**/충청도

[스크랩] 희양산... 눈꽃 산행

빈손 허명 2006. 12. 11. 16:08

희양산 눈꽃 산행...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들을 모아봅니다.


 


토요일...

희양산 밑, 은티산장에 모였습니다.

정태는 바쁜 일로 아직 오지 못하였고,

낯선 얼굴은, 저와 같은 홀대모 회원인데,

마침 백두대간 종주 중에 이 곳을 들러 같이 자리했습니다.


 


저녁상이 차려지는군요.

이 곳 산장 주인 아주머님의...

시골 어머님이 차려주시는 밥상과 같은...


 


허명과 연숙


 


순태와 허명


 


명한과 잠수


 


순태


 


연숙


 


어...

정태... 언제 왔지?

정태를 기다리는 동안...자정 무렵이 되었군요.


 


상 위에는 명한이 가져온 과메기가 올려져 있군요.

생미역과 쪽파, 쌈배추, 고추, 마늘에 초장까지 구색을 갖추고...

벌써 과메기 철이 되었나요?

나는, 겨울 동안 얼며 녹어며

바닷 바람을 맞으며 과메기가 만들어지는 줄 알았는데...


 


저의 대간 졸업 축하 자리가 되었군요.

그 동안 마음으로 많은 성원을 보내준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주고 받는 술잔과 오가는 이야기에 밤이 깊은 줄 모릅니다.

산장의 난로에서는 장작 불이 타오르고,

산장 밖 추운 온도로 유리창엔 하얀 성애가 피어납니다.

 

그러나...

번개 산행이니... 내일 산행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합니다.

 

불편한 잠자리... 친구들은 잘 잤는지... 


 


다음 날 아침...

좀 느즈막이 아침을 먹고

희양산을 향하는 산길을 올라가기로 합니다.


 


산행 준비들은 단단히 하고들 왔겠지요?

 

 


잠수... 선두를 서고... 좀 더 속도를 내고 싶은 듯... 그러나 참고...

순태... 하얀 옷은... 미리 예감을 한 건가요? 


 


명한... 산행 준비를 가장 철저하게 해온... 


 


연숙... 털모자가 잘 어울리죠? 


 


정태와 허명... 처남과 매부...

흰 장갑과 검은 장갑이 대비를 이루는군요. 


 


오랜만의 산행... 숨이 가빠지지요?

산을 오르는 일은 분명 힘든 수고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잠시 후면 그 보답이 나타납니다.

 

너럭 바위 위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정겨운 이야기가 있어

더욱 좋은 산행이 되어줍니다. 

 

여기서 쉴 때 까지만 해도...

몰랐지요...

세상이 갑자기 바뀌어질 줄을...

짠....하고...


 


얼마 후... 갑자기 눈속 세상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본 봉우리 위에, 눈이 남아 있는 것 같아보였지만...

이렇게 많은 눈이 쌓여 있을 줄...

예전에... 미처 몰라다는 거지요.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

그런 기분입니다.

조심스럽게 올라가는 걸음이지만...

마음은 자꾸 설레이는군요.

 

 


이런 풍경은 아직 시작일 뿐입니다.

걸음을 옮겨, 산을 더 올라 갈 수록...

눈은 더욱 풍성한 세상입니다. 


 


잠수와 허명... 


 


허명... 


 


연숙... 조금 더 섹시하게 포즈를 취하라 했더니... 


 


정태...진작 산꾼이었지요.

아들 준영이와 백두 대간을 종주했던...

은티 산장에서도 그 사진이 있더군요. 


 


순태... 산을 잘 타서, 씩씩하게 잘 올라갑니다. 


 


본격적으로 눈밭을 오르기 위해...

아이젠도 차고... 


 


높이를 높이면서

눈길은 더욱 가파르고.. 


 


희양산성까지의 힘든 코스를 잘 올라와준 친구들... 


 


연숙... 산행이 오랜 만이라고... 걱정하던...

그러나 걱정과는 다르게 잘 올라와 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정상까지 가지도 못하고 돌아내려와야 했을지도...

고마워서 한번 업어줘야 하는데...^&^***

대신에... 이 사진으로...  


 


능선의 나무들에는 눈꽃이 피어있습니다.

그냥 눈이 내려 쌓인 것이 아니라,

상고대 처럼...

능선을 넘어가는 바람과 눈발에

나무들이 눈으로 분장을 하였습니다.

 

아름답지 않나요?

고생해서 올라온 충분한 보상이 되지요? 


 


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의 산봉우리 위에도

눈부신 설경입니다. 


 


명한... 눈꽃 터널을 빠져나오는  


 


벌서 이렇게 많이 올라왔습니다.

높은 봉우리 하나가 발 밑에 보입니다.

희양산 정상 부근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구왕봉의 전경입니다.

 

 


하늘도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요.

조망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멀리 속리산까지 보이는군요  


 


설경 속에서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왼쪽은 천 길 낭떠러지... 바위산의 꼭대기 입니다. 


 


그 곳... 눈꽃을 피워낸 나무가

아름답지 않나요? 


 


명한과 연숙... 마치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듯한 모습이지요?


 


사방에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은

모두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그렇게...

마침내 희양산 정상입니다.

작은 정상석이 좀 초라하지만...

이 곳에 올라선 친구들의 마음만은 크다란 것이 됩니다. 


 


정상에도 사방이 눈꽃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허명과 정태... 정상에서... 


 


지금은 바람이 좀 작지만...

바람이 많을 땐, 얼마나 거센 바람을 이겨내야 할까요.

그래서 만들어진 눈꽃이 더욱 단단하기만 할 것입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허명... 그 앞에 서면 눈꽃이 될까요? 


 


정상에서 친구들에게 줄려고 준비해간 어묵탕을 끓여서,

뜨거운 김이 나는 별미를 즐기고... 


 


순태... 눈이 부신 눈꽃과 함께...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합니다.

이 아름다운 나무들을 남겨 두고... 


 


눈에 담아둡니다.

마음에 담아둡니다. 


 


그렇게 다시...

산 아래 내려왓습니다.

다들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다행한 일입니다.

 

뒤돌아 보면...

가운데 저 높은 봉우리... 그 곳을 올랐던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나중에 따로 번개 모임 결산을 할 터이지만...

 

수건은 연숙이 가져온 것이고,

작은 컵은 제가 대간 종주 기념으로 준비한 것입니다.


 


산행 후에 점심은 더욱 꿀맛입니다. 


 


산장 앞에서는 희양산이 잘 보이는군요.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군요.


 


아쉬운 마음으로 추억을 담아둡니다.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하고, 산행의 수고를 마다않은

정태, 잠수, 명한, 허명..

순태와 연숙...

 

다음에 만날 때 까지...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출처 : 압량초등41동기회
글쓴이 : 다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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