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서거 42주년 추도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42년 전 오늘, 당신께서는 충격적으로 저희들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날 저는 한일공업 노동조합 분회장으로서, 출근길 지하철 바닥에 뿌려지는, “박정희대통령 유고” 호외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유신독재가 끝나고 민주화가 되겠구나”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3선 개헌에 반대하는 시위로 무기정학 되었습니다. 교련반대, 유신반대로 대학을 두 번 쫓겨났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 강화의 수단이라는 운동권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저도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36년 뒤 제가 도지사가 되어서야, 경기북부 낙후지역 발전을 위해서 고속도로 건설이 필수적임을 깨닫고, 당신의 선견지명에 반대했던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