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중 다섯째 주 일요일이 있는달은 4달이다
그중 하나가 오늘 1월 29일 일요일이다
이날 여행을 가는 특이한 여행객들이 단양 사인암을 찾았다
사인암옆 청련암과 함께 한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듯 아름답다
과거 이곳을 스치듯 반대편에서 사인암의 풍경을 바라보고 돌아온... 이번에는 그 속으로 들어가 사인암을 바라보고 카메라에 담았다
사인암은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석벽이다.
깎아지른 듯 하늘을 향해 뻗은 수직의 바위가 거대한 단애를 이루고 암벽의 정수리에는 늘 푸른 창송이 꼿꼿이 자라고 있다. 사인암은 기품이 넘치는 장엄하고 우뚝한 자태를 자랑한다.
바둑판 모양이 선연한 암벽의 격자무늬와 푸른 노송의 어우러짐은 기묘한 조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운계천의 맑은 물이 푸르고 영롱한 옥색 여울이 되어 기암절벽을 안고 도는 수려한 풍광으로 이름난 운선구곡의 하나다. 소백산의 정기가 모인 물줄기가 서쪽으로 흐르다 급히 돌아 북으로 굽이치고 다시 돌아 동남으로 흘러가는 운계천은 물이 옥같이 맑고 산수의 풍광이 아름답다.
이러한 운계천의 절정을 이루는 사인암은 마치 속세를 떠난 듯하며 암벽에는 역동 우탁의 글이 새겨져 있다.
우탁의 『탄로가』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져 알고 지럼길로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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