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빛 그립다/윤 광 식
죽기 살기 일편단심
부딪치고 깨지고
거품 하얗게 토하며
갈 때까지 가보자
풍랑의 세월
가다 지치면 쉬어도 보고
한 대잠 냉탕 온탕
가릴 틈 있었는지
사명 쫓아 살다 보니
온갖 고난 씻어 가며
삼켜도 보고
내뱉는 바람 따라
죽기 살기 살아온 길
그리움의 추억 길
오늘은 어머니의 품속
너울 바다 출렁이며 춤을 춘다
어이 세상 고닯다 했나
코비가 춤을 추어도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 녹아
바다를 이루듯
내 머물 곳 황혼 빛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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