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글)
친일파 파묘법의 논리를 사회 전반에 적용해보자. 우선 박정희, 김대중 파묘하자. 친일파가 작곡한 애국가도 없애자. 서울대 전신은 경성제국대학이다. 역시 없애야한다. 고려대는 친일파 김성수가 세웠다. 해체시키자.
더러운 조선총독부로부터 허가받은 모든 언론사 다 없애자.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전부 박살내자. 그 시절 만들어진 사립학교도 마찬가지다. 명동 신세계 백화점은 원래 미쓰코시 백화점이다. 철거시키자.
친일파 박정희가 만들어놓은 국가기간산업과 인프라도 때려부수자. 포스코, 원자력, 경부고속도로 등등 전부 폭파시키자. 적산도 다 불태우자. 적산을 받아서 성장한 모든 기업을 전부 해체시키자. 일본차관 받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흔적이 산업과 시장에 있으면 안된다.
식민지시기 등기제도에 기반한 모든 토지 소유권도 증발시키자. 부동산 전부 토해내자. 그럼 뭐 먹고 사냐고? 산업과 생존이 대수냐? 민족자존심 먼저다.
민족적으로 '순결한' 문정권으로부터 경자유전 원칙에 따라 농사가능한 토지면적의 경작권만 받자. 국민 8할이 다시 농사짓자. 목가적이고 생태적이고 좋잖아? 더러운 원자력으로 발전한 전기도 필요없다. 새벽에 기상해서 해가 있을 때까지 일하자.
노동이 고되도 상관없다. 우리는 외세의 도움없이 살아가는 위대한 민족이니까. 흉년이 들어 힘들 때도 있을 것이다. 괜찮다. 조선의 습속에 때라 무당집 가서 부적이라도 받아오자. 그래도 부족하면 쌀모아서 굿하자.
죽을 병에 걸려도 일본 의료기기와 약품은 쓰지 말자. 왜놈의 도움으로 살아봤자, 이미 민족으로 죽은 것이다. 산 것이 아니다. 민족의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죽자.
하루종일 농사지으니 교육이 형편없다. 괜찮다. 지역시민단체의 가르침을 받자. 우리는 친일잔재를 완벽하게 청산한 위대한 민족이라고 배우자. 동네마다 소녀상이 있다. 다시 더러운 왜놈들에게 치가 떨린다. 왜놈 흔적을 모두 닦아낸 우리민족의 위대함에 또 한번 가슴이 뛴다.
이제 국가산업은 농사다. 쌀밖에 없다. 그런데 품종이 일본에서 왔단다. 농촌의 친일잔재도 청산해야한다. 전부 토종으로 바꾼다. 맛없고 경쟁력 없어도 된다. 오직 민족자부심으로, 친일청산의 위대한 역사 뜯어 먹고 살면 된다. 대통령 말대로 우리는 다시 지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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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ᆞ 나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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