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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간 우리 멋진 후배가 올린글 다시 올려봅니다

빈손 허명 2012. 5. 17. 10:57

먼저간 우리 멋진 후배가 올린글 다시 올려봅니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작성: 성창은 2011년 9월 15일 목요일 오전 11:08 ·.

네가 내가 아니듯

나 또한 네가 될 수 없기에

내 모든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네 전부를 알지 못한다고 노여워하지 않기를.....

단지 침묵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마주잡은 손짓만으로 스쳐지나는 눈빛만으로

대화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기를......

 

기쁨을 같이 나누어도 아깝지 않고

슬픔을 함께하여도 미안하지 않으며

멀리있다하여도 한동안 보지 못한다하여도

네가 나를 잊을까 걱정되지 않으며

나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너는 더욱 또렷해져

내 마음속에 항상 머물기를......

 

어느날 너의 단점이 발견되었다고

너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으며

네가 성인군자같은 말만하고 행동하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늘 미소를 띠고 옳다고만 말해주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다만 내가 외로울때 누군가를 원할때

단지 혼자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귀찮아하지 않고 내곁에 다가 올 수 있기를......

 

내 비워져 있는 마음 한 구석에 네가 들어가고

네 비워져 있는 마음 한 구석에 내가 들어가고

네가 나보다 곱다고 나보다 한결 지혜있다고

가끔 질투는 할지 모르나, 미워하지는 않기를......

너또한 그것을 미소로써 받아줄수 있기를...... 

 

세상은 너무 험하고 우리는 아직 갈길이 멀기에

수많은 고통과 상처속에서 몇 날 밤을 지새울지 모르나

너로 인하여 그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먼 훗날 우리가 죽음앞에 서더라도

너와의 만남을 가장 행복해 하며

너를 위해 기도할수 있기를......

친구여!!! 사랑한다.....

이 세상 끝나는 그날 까지......   

-출처:바람에 띄우는 그리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