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그 사람을 그리워 하며
빈손 허명
2022. 11. 12. 22:43
**그 사람을 그리워 하며**
바람 이 낙엽을 만들었다
거미줄에 걸린 낙엽 하나가 매달려 바람에 날린다
귓가를 스치는 찬바람은 그대의 안부를 속삭인다
내 바램 하나 너에게 보내고
너의 뜨거웠던 목소리를 기억해 낸다
훨훨 날아 바람결에 내 영혼을 싣고 너에게 가고 싶다
어쩌면 잊혀질 수 없는 숙명처럼 각인된 사랑 하나가
내 가슴에 다 타버리고 재만 남았다
가을을 남기고 그 흔적 마저 지워진 겨울로 가는 길위에서
눈물 나게 파란 하늘 을 바라본다
그리운 이여 그대는 아는가
이 처 럼 처절하게 가득한 그리움 마저 저 하늘로 날아간 낙엽 같아
타고 타버린 낙엽의 길고 긴 노래를 들으며
가슴 쓸어 내렸던 그 겨울에 차디찬 눈빛같이 보고싶었던 그대
햇살 눈부신 날 내 영혼을 불러 함께 노래하리라
두둥실 떠가던 그 맑은 하늘위에 뭉개 구름을 그리며
함께 노래하리라
그대는 아는 가 이토록 나 그대를 사랑 함이니
어찌 할 수 없는 운명과 현실만 탄식 한 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