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허명 2022. 5. 30. 20:52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살

솔잎 사이로

내려 오는 그 햇살이 

기도하는 

내 얼굴에 비추고

솔잎 사이 사이 

아름다운 그 빛

지그시 감은 

눈에도 보인다

 

솔숲에 내려오는 빛

언제나 나는 널 기다렸다

어느 순간에도 

너를 잊은적 없다

너를 보고싶은 만큼

너를 그리워 하는 만큼의

무게로 나를 짓누른다

 

내 몸을 스치듯 감아돌아

내 볼을

툭 치고 간

그 빛은

남의 손길 인가요

지금도 나는 

이 아름다운 아침의 빛을 

눈속에 넣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