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퍼온 글
내 마음의 자유는 무엇인가
빈손 허명
2022. 2. 8. 10:27
내 마음의 자유는 무엇인가
늘 상 자유를 꿈꾸면서도 자유스럽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는 공통된 생각이리라.
자유를 주어도 그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고
오히려 적당히 구속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마음 속의 자유, 내가 꿈꾸는 자유는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이 현자賢者에게 묻기를, 지고至高한 신이 드높고 울창하게 창조한 온갖 이름난 나무들 가운데, 열매도 맺지 않는 삼나무를 빼 놓고는 그 어느 나무도 ‘자유의 나무’라고 부르지 않으니 그게 어찌된 영문입니까? 현자가 대답했다. ‘ 나무란 저 나름대로의 과일과 저마다의 철을 가지고 있어 제철에는 싱싱하고 꽃을 피지만 철이 지나면 마르고 시드느니라. 삼나무는 어느 상태에서도 속하지 않고 항상 싱싱하느니라.
자유로운 사람 즉 종교적으로 독립된 사람들은 바로 이런 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대들도 덧없는 것들에게 마음을 두지 말아라. 칼리프들이 망한 다음에도 티그리스 강은 바그다드를 뚫고 길이 흐르리라. 그대가 가진 것이 많거든 대추야자 나무처럼 아낌없이 주어라. 그러나 가진 것이 없거든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되거라. ”
페르시아의 시인 사아디가 쓴 <굴리스탄> 화원花園이라는 글이다.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아무도 없고,
내 생활의 일부분처럼 여기 저기 널려 있는 책들,
저렇게 무질서한 것들 역시 자유이고,
그것을 멀건이 바라보는 내 마음도 어쩌면 자유가 아닐까?
길위의 인문학...